[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안동시농업기술센터(소장 심일호)는 22일 안동 풍천들 일대 논 50㏊에서 벼멸구 피해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긴급 방제에 나섰다고 밝혔다.

벼멸구는 벼농사 주요 해충 중의 하나로 과거에는 큰 피해를 주었으나, 도내에는 2013년 대발생한 이후 최근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벼멸구 피해는 대개 장마철에 중국으로부터 장마전선을 타고 날아와 8월경에 피해주는데, 최초 발생이 늦을수록 벼에 미치는 피해는 적게 된다.

이번에 확인된 피해는 8월경 비가 잦음에 따라 이 시기에 날아와 정착된 벼멸구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벼멸구가 볏대에 붙여 양분을 빨아먹음으로써 피해를 받은 벼는 영양분이 부족해 한 논에서도 군데군데 원형으로 주변보다도 더 누렇게 변색하게 되는데, 현재 벼가 자연상태에서도 잎색이 누렇게 변하게 되는 호숙기~황숙기 상태에 있어 벼멸구 피해를 발견하기 다소 어려운 실정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오는 23일 도에서 운영중인 ‘무인헬기 병해충 119방제단’을 투입해 긴급방제를 실시하고 발생이 우려되는 인근 영주시 및 기류의 통과지인 상주, 구미, 칠곡 등지에 예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작물 병해충 초기 대응이 잘못될 경우 큰 피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벼 출수기 전후 병해충 방제 적기 대응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소장 심일호)는 안동 풍천들 일대 논 50㏊에서 벼멸구 피해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긴급 방제에 나섰다.
 한편 경북도에서 전국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무인헬기 병해충 119방제단’은 금년도 6월 예천지역에서 발생한 벼메뚜기 방제와 7월 경주, 안동, 울진 등지에서 발생한 멸강나방 방제, 벼 출수기 키다리병 방제 등 긴급하고 농가 스스로 방제하기 곤란한 지역에서 병해충 방제를 전담함으로써 농가에 톡톡히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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