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부터 대통령까지···‘논란’과 ‘화제’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2017년, 대한민국에는 크고 작은 사건이 넘쳤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내는 정치‧사회적으로 큰 회오리가 몰아쳤다. 또 굵직한 사건‧사고들로 이슈메이커들이 대거 등장했다. 일요서울은 올 전반기를 뒤흔든 화제의 인물 10인을 꼽아봤다.

정치‧사회‧문화 등 ‘다사다난(多事多難)’
이슈메이커 대거 출현···‘노룩’ 용어 등장도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월 아들 장용준 군의 언행으로 곤경에 처했다. Mnet ‘고등래퍼’를 통해 이름이 알려진 장용준 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조건만남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논란은 잠잠해지지 않았고 결국 장 군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해당 논란으로 장제원 의원은 당 대변인 등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 전두환 전 대통령
지난 4월 3일 출간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이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허위사실 적시 파문이 일어난 것이다. 검찰은 지난 8월 전 전 대통령 회고록 발간 출판사를 상대로 인세 채권에 대한 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따라서 전 전 대통령이 회고록 발간을 통해 얻은 인세 수익이 국고로 환수된다.

 
     ▲ 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
지난 5월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1.1%의 득표율(1342만 3784표)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악수하는 등 소탈한 행동으로 그동안 격식을 갖추던 역대 한국 ‘퍼스트레이디’와는 다르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은 가맹점 상대 ‘갑질’과 회삿돈 횡령 의혹 등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정 전 회장은 지난 6월 대국민사과를 하고 회장직에서 내려왔다. 현재 정 전 회장은 91억7000만 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MP그룹 등에 64억6000만 원의 손해를 넘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전 회장은 외아들 정순민 부회장의 월급을 2100만 원에서 9100만 원으로 올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5월 23일 김포공항에서 수행원을 쳐다보지 않은 채 여행가방을 밀어 보낸, 일명 ‘노룩패스’ 논란에 휩싸였다. 다음날 김 의원은 “(수행원이) 보이길래 밀어줬는데 왜 이게 잘못된 것이냐”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입국 장면을 취재한 언론에 포착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상대를 보지 않고 공을 던진다는 스포츠 용어인 ‘노 룩 패스’에 빗대며 비꼬았다.

 
    ▲ 유시민 작가‧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가 지난 6월 9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에서 1985년 당시, 직접 작성했던 항소이유서의 비화를 공개하면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과거 유 작가는 1984년 서울대 학원 프락치 린치 사건 주모자로 지목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서울형사지방법원 항소 제5부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했다. 해당 문건은 200자 원고지 100장 분량의 명문으로 회자된 바 있다.

전원책 변호사가 TV조선 메인뉴스 앵커로 나서면서 화제가 됐다. 전 변호사가 기용된 이후 TV조선의 메인뉴스 시청률에도 관심이 모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기준 1.58%로 JTBC 6.13%, MBN 3.51%, 채널A 1.66%에 모두 뒤진다. 전 변호사 기용 초반과 비교해 시청률이 오르지 않았다며 비판적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 빅뱅 탑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 대마를 흡연해 재판에 넘겨져 의무경찰 직위가 해제됐다. 또 지난 8월 28일 전역 조치돼 남은 복무 기간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마칠 예정이다. 앞서 최 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가수 연습생 A씨와 대마를 두 차례 흡연했다. 또 같은 달 A씨와 대마 액상이 담긴 전자담배를 두 차례 피워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한(대마) 혐의로 기소됐다. 1심 법원은 최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만2000원의 추징을 결정, 최 씨가 항소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된 바 있다.

 
    ▲ 박찬주 육군 대장
박찬주 육군 대장은 공관병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후 박 대장은 지난 9월 21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앞서 군 검찰은 지난 9월 18일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군 검찰은 갑질 의혹을 받은 박 대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입건했지만, 구속영장에는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했다. 따라서 박 대장은 군 교도소에 수감됐다. 한편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 대장의 부인은 민간 검찰에 고소돼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 탈북민 임지현
국내 방송에 출연해 북한 체제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하다가 재입북한 탈북민 임지현 씨에 관한 논란이 뜨거웠다. 지난 2011년 탈북한 임 씨는 2014년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퇴소 때 ‘관심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을 만큼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임 씨가 북한 보위부의 납북 타깃이 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 고(故) 김군자 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지난 7월 23일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강원도 평창에서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김 할머니는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친척집에서 생활하다가 1942년 17살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에 강제 동원됐다. 김 할머니는 정부에서 받은 보상금 등을 모아 자신처럼 부모가 없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써달라며 2000년,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총 1억 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