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일요서울 독자여러분! 
한껏 기승을 부리던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고 올 한가위와 함께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풍성한 이 계절에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보름달만큼 넉넉함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독자여러분!
우리 국민은 참담한 심정으로 올 정유년을 맞았습니다. 나라 안으로는 정치적 내홍(內訌)으로 국민갈등이 극에 달했고, 밖으로는 나라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안보상 문제가 더욱 험악해졌습니다. 그야말로 내우외환(內憂外患)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국민들은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어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목도했으며 계속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서 속수무책인 처지를 한탄했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열강들이 벌이고 있는 신(新)패권주의는 구한말(舊韓末)을 연상케 합니다. 
사드 배치와 원전 폐기 문제로 국론이 분열되는 등 계층 간·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외국 기업들의 탈(脫)한국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가하면, 내수 시장은 얼어붙었고 청년 실업 문제는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정치는 여전히 당리당략에만 치중해 순간적인 포퓰리즘만 난무할 뿐 근본적인 민생 안정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독자여러분!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 가족을 통해 긍정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남들이 다 안 된다고 할 때도 가족만은 우리를 믿어주기 때문입니다. 가족은 불확실성과 시험의 시기에 우리를 지켜줍니다.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맞이하는 이번 한가위에는 더욱 가족의 힘이 필요합니다. 
모쪼록 소중한 가족과 따뜻하고 편안한 시간 보내시고 행복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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