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중국 지린성 훈춘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의 직격탄을 맞았다.

21일 블룸버그가 만난 훈춘 주민들은 핵 전쟁의 가능성보다 가족들을 먹여살리는 것을 더 걱정하고 있었다.

지난달 유엔 안보리가 해산물, 석탄, 철광석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를 채택하면서 약 23만 명이 살고 있는 도시 훈춘의 포장업자, 유통업자, 운전기사, 식당 운영자가 타격을 입었다.

훈춘 해산물의 거리로 알려진 곳에서 아직 영업을 하고 있는 류광화(41)씨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제재는 북한 정부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중국과 북한의 일반 시민들이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훈춘은 미국이 북한을 고립시키려고 하기 전에 이미 제강, 석탄채굴 등 중공업의 쇠퇴로 고전하고 있었다. 실업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예민한 문제로 여겨진다.

자오퉁 베이징 글로벌정책연구소 연구원은 “국경 지역의 당국은 이전에 베이징의 요청과 지역경제를 보호하는 것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변하고 있다”며 “지금은 중앙정부가 강한기조를 취하고 있고, 지방 경제의 희생을 감수하기로 결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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