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는 가구수가 늘면서 뜻하지 않은 부상과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가을철 감염병이나 햇볕으로 인한 화상 이외에도 벌 쏘임이나 뱀 물림, 베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면 국소적으로 피부 두드러기나 부종 등이 발생하는데 이 경우 얼음찜질이나 진통소염제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전신 반응으로 확대되면 저혈압, 호흡 곤란으로 의식불명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상태가 의심되면 조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심했던 사람이라면 미리 항히스타민제를 준비해 가면 좋다. 벌침을 집게나 손으로 눌러서 짜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오히려 독이 더 퍼질 수 있어 버스카드를 이용해 피부를 살살 긁어서 제거해야 한다.

초기 처치를 할 수 있게 미리 소독제와 거즈를 준비해 가면 좋다. 가끔 소주나 된장 등을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 금해야 한다. 출혈 부위 압박에도 출혈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손가락이나 발가락 절단 사고도 종종 발생하는데 절단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에 적신 거즈로 감싼 다음 조속히 봉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제초기 특성상 돌에 칼날이 부딪혀 부러지면서 파편에 의한 부상 위험이 크므로 작업 시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벌초 후 목과 팔이 따갑다면 일광화상, 오이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벌초 후 목 뒤나 팔, 다리 등이 따갑고 화끈거려서 잠을 설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를 일광 화상이라 부른다. 가을이라 해도 낮의 햇볕은 여름 못지않게 강렬한데도 선선해진 날씨 탓에 햇볕 화상에 둔감해지기 쉽다. 따라서 방심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해야 하며, 자외선 차단지수(SPF)는 15이상인 것을 확인해야 한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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