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4일 고려 말 조선 초 최대의 왕실사찰이었던 양주 회암사지 일원에서

[일요서울 | 양주 강동기 기자] 양주시(시장 이성호)는 오는 10월 14일 고려 말 조선 초 최대의 왕실사찰이었던 양주 회암사지 일원에서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개최한다. 

‘태조 이성계의 힐링캠프’라는 부제를 가진 이번 축제는 인물, 건축, 유물 등 우리나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회암사지가 몇 세기의 시간을 거쳐 다시금 역사의 전면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축제는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역사의 현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70여개의 체험, 전시부스, 먹거리부스, 특별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축제날 오전 10시부터는 대규모의 인원이 참여해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방문 시 행차모습을 재현한 어가행렬이 덕정역에서 회암사지까지 이어지며 관람객들에게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한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어가행렬의 태조 이성계 역할은 탤런트 이원종씨가 담당하며 태조를 맞이하는 양주목사 역할에 이성호 양주시장, 무학대사 역할은 회암사 주지 혜성스님이 맡아 축제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 축제 연계프로그램으로 연날리기, ‘왕가의 산책’ 퍼포먼스와 전통무예시연, 역사골든벨, 서예작품 전시 등이 펼쳐지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왕실태교, 요가, 쉼체험 등 힐링체험과 ▲궁중음식, 다도, 환복소 등 왕실 생활 체험, ▲활쏘기, 말타기 등 왕의 활동 체험이 준비돼 있다. 

공연프로그램으로는 ▲양주무형문화재 합동공연(별산대놀이, 소놀이굿, 상여와회다지소리, 농악, 들노래), ▲경기도립국악단 공연(관현악, 해금, B-Boy 등), ▲의정부시립무용단 공연(전통창작무용극 ‘태조 이성계'), ▲경기소리보존회 양주시지부 공연(검무, 화관무 등), ▲극단 민들레 전통연희극 (임꺽정은 살어있다), ▲예원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공연 등이 펼쳐지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또 오는 10월 11일부터 16일까지 1주일간 회암사지 일원에 축제의 감동을 더할 어가행렬 유등을 설치해 관람객들은 가을 여행의 즐거운 추억을 오랜 시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축제날 양주회암사지박물관은 축제를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양주시를 찾은 방문객들이 태조 이성계가 마음의 안식처로 삼은 ‘치유의 궁궐(Healing Palace)”인 옛 회암사의 역사 속 그날을, 이번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경험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힐링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랜 시간 천보산 아래 잠들어 있던 양주 회암사지는 1964년 사적 제128호로 지정되고 1997년 발굴조사가 시작된 이래 2016년 장장 20여 년 동안의 종합정비사업을 마무리해 일반인들에게 전면 개방됐으며, 현재까지 9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유적지이다. 

3만3000여㎡, 약 1만여 평에 달하는 광활한 회암사지에는 조선왕실의 고급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왕실도자와 기와,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과 명문 등의 유물이 출토되어 당시 최대 사찰이었던 회암사지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최근 고려 궁궐과의 유사성과 함께 세계 최대의 온돌유적 등이 부각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