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 1일 밤(미 서부시간 기준)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 59명 부상 527명으로 잠정집계 돼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 언론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인 스트립 지역에서 1일 밤 10시 8분께 범인으로 추정되는 스티븐 패독이 야외 콘서트 장에 모인 2만2000여 명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총격사건은 ‘루트 91 하베스트’라는 음악 축제의 컨트리음악 공연이 끝나갈 무렵 발생했다. 

범인은 콘서트장 건너편 멘델레이베이 호텔 32층에서 지상의 콘서트장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고 콘서트장에 있던 청중들이 표적이 됐다. 특히 법인은 자동화기로 보인 총기를 10~15분간 난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더욱이 당시 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은 처음에는 총성을 듣고 폭죽 소리로 여기다가 많은 사람들이 쓰러지면서 총격 사건임을 알고 뒤 늦게 대피해 피해가 커졌다.   

이에 따라 네바다주의 브라이언 산도발 주지사는 현장인 클라크 카운티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주정부의 모든 기관은 라스베이거스 총기난사 사건을 수습하는 현지 경찰과 당국에 대한 지원에 총력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주지사는 또 2일 공공 건강재난사태도 선언해 타주의 면허를 가진 의사와 간호사 등 모든 의료진이 네바다주에 와서 구급활동에 가담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서류에 서명했다.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네바다주 남부의 5개 지역으로 분산 후송된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한 뒤 “완전한 악의 행위”라며 “우리는 살인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메지시를 전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해 미 국무부에 우리 국민 패해 확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외교부는 3일 “이기철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국무부 파견 직원을 경찰 본부에 접촉해 우리국민 패해 확인데 해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한국인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고 확인 즉시 최우선적으로 알려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총영사관 비상대책반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내 설치된 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우리국민 피해자 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 중이다. 

다만 외교부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연락 두절된 우리 국민은 10명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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