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자신의 수행비서에 대한 통신조회와 관련, 군 당국과 경찰, 검찰 등 관계기관의 해명이 나온 데 대해 "해명이라기보다 새로운 의심만 불러일으키는 거짓 해명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수가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군과 경찰의 해명은 석연치는 않지만 그럴수도 있었겠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중앙지검의 해명은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과거 검찰과는 달리 요즘 검찰은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의 주문으로 사건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군 당국과 경찰, 검찰은 홍 대표의 수행비서 손모씨에 대한 통신자료 조회가 적법한 수사절차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전날 경남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사건 수사 중 사건 관련자들과 통화한 상대방 인적사항 확인을 위해 조회한 것으로, 수행비서는 수사대상자와의 통화상대방 중 한명"이라고 해명했다.
 
같은날 육군도 "지난 8월 모 사단장의 비위행위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수사대상자와 통화한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시 수행비서는 실무적인 업무협조를 목적으로 10여 회 통화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측도 통상적 수사행위이며 통화내역 확인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창원에서 늘 있었고 서울에는 아는 사람이 없는 내 수행비서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대상이 될리가 없다"며 "정치인에 대한 정치자금 수사라던지 공사 임원에 대한 수사를 하다가 통화 흔적을 발견하고 추적해보았다는 해명은 또다른 사건을 조작하고 만들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혹을 지울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검찰의 사건 조작으로 곤욕을 치루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검찰의 해명을 해명이라기보다 새로운 의심만 불러 일으키는 거짓 해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검찰은 두루뭉술 해명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통신조회 경위를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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