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바른정당의 11월 13일 전당대회를 보수우파 대통합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바른정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야당 통합논의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치르면 통합은 물 건너갈 것"이라며 "바른정당이 전당대회를 하기 전에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의 언급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보수대통합론이 한국당과 바른정당 3선 의원들의 '보수우파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논의와 맞물려 다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동시에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 내 '자강파'들의 강력한 반발도 예상된다.
 
홍 대표는 "보수정당은 이념이 달라 분열된 게 아니라 일부 개인들의 자리다툼으로 부끄러운 분열을 했다"며 "자신들의 입지 때문에 통합하지 않겠다는 것은 한국 보수우파 전체에 대한 배신"이라며 사실상 바른정당 내 자강파를 압박했다.
 
홍 대표는 어제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지지율이 20%대에 진입했음을 소개하고 "국민은 아직 보수우파 진영에 기대하고 있고, 한국당은 재건의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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