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선우예권과 함께하는 마스터즈 시리즈 10

[일요서울ㅣ대전 이용일 기자]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0월 2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선우예권과 함께하는 마스터즈 시리즈 10 ‘낭만파 마지막 거장들에게서 20세기를 만나다!’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연주는 로린 마젤,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계보를 잇는 최정상급 마에스트로 제임스 저드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함께한다.
 
높고 맑은 하늘과 청명한 가을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감성적인 곡으로 채우는 이번 공연은 라벨의 관현악을 위한 무용시 ‘라 발스’를 시작으로 R. 슈트라우스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부를레스케’, 마지막으로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을 선보인다.
 
공연의 서막을 열어줄 라벨의 관현악을 위한 무용시 ‘라 발스’에서 ‘라 발스’는 ‘왈츠’라는 뜻으로,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에 대한 존경을 담아 만든 곡이다. 라벨 스스로 이 곡을 ‘빈 왈츠의 예찬’이라고 불렀는데, 빈의 궁정 무도회를 주제로 삼아 왈츠의 영광을 재현한 작품으로 매우 화려하고 우아하다.
 
환상적이고 운명적인 춤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면 곧이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협연으로 준비한 R. 슈트라우스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부를레스케’가 당신을 유쾌하고 독특한 세계로 초대한다.
 
‘부를레스케’는 ‘익살스러운 광대극’이라는 뜻으로 곡명에 맞게 유쾌한 익살스러움이 가득 묻어나는 곡이다.
 
바그너-브람스-리스트의 영향으로 대변되는 독일 음악의 전통을 젊은 천재의 독특한 감수성과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담아낸 이 작품은 유머러스한 분위기와 짧지만 강력한 강기, 화려한 피아노의 활약과 R. 슈트라우스 특유의 빛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한 편의 짧은 소극처럼 펼쳐진다.
 
협연자로 나서는 선우예권은 지난 7월, 한국인 최초로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인물로 대전시향과 작년 11월에 호흡을 맞춘 후 거의 1년 만에 함께 무대를 꾸민다. 섬세한 연주로 작년 연주에서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그는 동료 연주가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그를 "성실하고 무대 위에서 제어력이 뛰어난 연주가"로 칭했고,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함께 연주했을 때 음악적 깊이에 감명받았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콩쿠르 우승 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우예권은 마지막 콩쿠르 도전으로 치열하게 준비하였다고 담담히 밝힌 바 있다.
 
완벽한 연주 스킬과 더불어 옆집 소년 같은 따스함을 지닌 연주자인 그의 지난 1년간의 성장을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 더불어, 오케스트라를 완벽히 파악하고 최상의 소리를 끌어내는 마에스트로 제임스 저드와 선우예권의 호흡이 기대된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으로 흔히 라흐마니노프 최고의 걸작이라고 일컫는 이 곡은 그의 최후의 곡으로 관능적이고 감동적인 음악 시이다.
 
러시아 혁명에 휩싸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치듯 망명한 미국에서 죽을 때까지 그리워한 조국에 보내는 이 작품은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화려한 하모니와 섬세한 감각, 생동감 있는 리듬, 거대하면서도 리드미컬하고 다양한 색채가 특징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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