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가 수정본으로 재출간됐다. 

전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문제가 된 부분들을 삭제 후 서점에 배포됐다. 표지를 두른 띠지에는 '광주 지방법원의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결정(2017.08.4) 내용 수정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책 중간에 삭제된 부분들에도 역시 법원의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결정에 의한 삭제'라는 설명이 대신 적혀 있다. 

지난 4월 출간된 전두환 회고록 1권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격하하고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고 명시하는 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오히려 자신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4일 광주지방법원으로부터 발행, 인쇄, 복제, 판매, 배포 및 광고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서울서부지법은 전 전 대통령이 출판사로부터 받게 될 인세를 압류해달라며 검찰이 제출한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같은달 중순께 인용하기도 했다.  

법원의 판결 이후 전두환 회고록 1권은 서점에서 판매가 불가됐다. 

한편 전두환 회고록을 펴낸 출찬사 자작나무숲은 전 전 대통령의 아들 전재국 씨가 소유한 출판사 음악세계의 임프린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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