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교정시설 내 에이즈 환자가 지난 6월 기준 70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관리할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국회의원은 14일,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정시설 환자 현황’에 따르면 총 2만4126명이고, 고혈압 8619명, 당뇨 4819명, 정신질환 3342명, 뇌전증 229명 순이었으며 에이즈 환자도 70명에 달했다.

정 의원은 “교정시설 내 환자가 2만 명을 넘고 있지만 전국 52개 교도소(구치소 포함)에 전문의는 43명이 전부다”며 “교도소별 1~2명이 고작이고, 전문의가 1명도 없는 교도소도 5곳이나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교정시설 전문의 중 산부인과 12명, 일반외과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에이즈 환자를 관리할 내과 전문의는 단 1명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산부인과에 편중된 전문의를 교정시설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교정시설 의료 현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근무환경 개선과 인력충원 등에 관한 명확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2013년 50명이던 교정시설 에이즈 환자가 현재 70명인 점을 강조하며 “법무부에 문의한 결과 에이즈환자 실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있다”며 “이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2·3차 감염도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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