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인천공항공사(공사)의 구내식당 19곳 위탁 운영사가 전부 대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 자격부터 대기업에만 유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 구내식당 입찰에 대기업의 참여가 금지 됐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한시적으로 재벌 참여를 허용한 후 인천공항의 구내식당 위탁 사업을 대기업이 모두 장악했다.

앞서 공공기관 구내식당은 지난 2012년 3월 '영세 중소상인 지원대책 점검과 향후 계획'에 따라 공공기관 구내식당 위탁 운영에 대기업이 배제된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 규제개혁의 목적으로 공공기관 구내식당 위탁운영을 대기업이 할 수 있도록 한시적(2019년 12월까지)으로 허용했다.

그 결과 인천공항 구내식당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동원홈푸드, CJ프레시웨이 등이 운영을하고 있다. 이들은 2017년 1분기(3개월)에만 224만식을 상주 직원들에게 제공해 9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2001년 개항 초 공사는 일부 구내식당을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스카이드림, 이씨엠디㈜)에 위탁경영을 맡겼었다.

그러나 입찰자격(2016년 기준)을 자본금 50억 이상의 법인에 구내식당 사업을 부여하면서, 이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이 운영하던 구내식당들은 대기업으로 교체된 것이다.

그렇다 보니 입찰 자격부터 대기업에 유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이와 같은 입찰자격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들에게는 바늘구멍보다 뚫기 힘든 구조다”람면서 “구내식당  4~5 곳을 한꺼번에 1곳 업체에 몰아주는 대기업에만 유리한 공개경쟁 입찰”이라고 꼬집었다.

또 “인천공항공사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상생 경제를 위해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은 중소·중견업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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