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제공>
[일요서울ㅣ정치팀]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이인규 변호사가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홈앤쇼핑'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6일 오후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권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 출석한 강남훈 홈앤쇼핑 대표이사에게 "유독 (홈앤쇼핑의)인사채용에 대해 내부 제보가 많이 있다"며 "인사민원이 많이 들어와 좀 어려움을 겪었나. 이인규 변호사(의 인사청탁)도 있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강 대표는 "그렇게 인사민원이 많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이후 "비공식적으로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변호사의 인사청탁에 대해서는 "특별히 없었다"고 답변했다. 강 대표와 이 변호사는 고교동창 사이이며 이 변호사가 홈앤쇼핑 설립 초기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이후 권 의원은 재차 "이 변호사가 관련된 인척관계에 있는 직원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답변)잘못하시면 위증에 걸린다. 정확히 얘기하는 게 좋다"고 추궁했다.

 그러자 강 대표는 "말씀 드리면 직원 3∼4명 갖고 법인을 만들었다. 경리직원이 마침 빠져나가서 구해야 하는데 마침 소개해서 하나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변호사의 소개로 채용을 한 것 아니냐'는 권 의원의 질의에 강 대표는 "(경리직원이)초기에 나가가지고…"라며 시인했다.

 이 변호사 부인의 홈앤쇼핑 주식 취득 여부에 대해서도 질의가 나왔다. 권 의원은 "이 변호사의 부인이 주식을 취득했다는 것도 사실 아니냐"고 물었고 이에 강 대표는 "개인정보라 일일이 답변하기 그렇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 밖에 홈앤쇼핑이 2015년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했지만 이후 유상증자를 포기하고 지분을 청산한 데 대해 배임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유상증자 포기는 배임 혐의가 짙다. 법률 검토를 받았느냐"며 "배임으로 나올 것 같아 법률 검토를 안 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강 대표는 "내부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법률 검토는)안 한 것 같다"며 "배임에 전혀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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