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살충제 계란 및 발암물질 생리대 파동에 부적절한 대응과 처신으로 물의를 빚었던 류영진 식품처장의 자질 논란이 국감장에서도 재연됐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류 처장 자질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정부의 고위직은 준비된 사람이 맡는 자리다. 국민 먹거리 안전과 직결된 자리인 식약처장은 제대로 준비해 지식을 발휘해야한다”며 “자질 논란이 불거진 처장을 놓고 이 자리를 진행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도 “(식약처는) 생리대와 살충제 계란 등 문제를 거치며 국민 신뢰를 상실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안전처장을 앞에 놓고 국감을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류 처장은) 식약처 내 조직 장악력이나 통솔력도 상실한 상태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한국당 강석진 의원은 “살충제 계란 관련해 안전하다고 했다가 반박하고 수정하는 등 오락가락 발표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질타하면서 “정부부처 관리자는 업무 역량을 갖추고 국민들에게 확신과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하지만 현재 처장은 의원들이 볼 때도 문제점이 많다”고 몰아붙였다.
의원들의 질타에 진땀을 뺀 류 처장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제 불찰이다” “저와 직원 모두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먹거리 안전과 생활 속 유해물질 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겠다” 등 유감과 개선 의지를 표했다.
류 처장은 지난 8월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국내 계란은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살충제 계란이 검출돼 비판을 받았으며,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자신의 오락가락 발언에 대해 지적받자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했다가 구설에 오른 바 있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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