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여성환경연대는 17일 보건복지위원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대상으로 한 국정 감사에서 유한킴벌리와의 유착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날 증인으로 참석한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사무처장은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의 "유독 시장점유율이 10여%에 불과한 깨끗한나라의 릴리안만을 대상으로 부정적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유한킴벌리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의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또 이안소영 사무처장은 “‘릴리안’ 하나의 제품만이 아닌 일회용 생리대 속 성분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며 “릴리안 생리대 제품만이 아닌 일회용 생리대 속 성분에 대한 전면적인 위해성을 관계 당국인 식약처가 검토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학교 김만구 교수팀은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일회용 생리대 10종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8월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릴리안 사용자 피해경험 사례를 알렸다.

그런데 이후 유한킴벌리 임원이 여성환경연대 이사진 중 한 명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착설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안 사무처장은 “일부 유한킴벌리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사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사실이 생리대 검출실험 공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에 유독 릴리안 생리대에 대해서만 부작용 사례를 모집하고 이를 발표할 사람까지 정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유착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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