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NC를 상대로 17-7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전날 열린 1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승부를 1승 1패로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양팀은 모두 8개 홈런을 쏟아내며 막강화력을 과시했다. 이는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으로 두산은 1회말 박건우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3회말 김재환의 3점 홈런, 6회말 최주환이 좌측 펜스를 넘기며 그랜드 슬럼을 달성 4점을 기록했고 김재환의 두 번째 3점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선발 타자 전원 득점에 성공하며 타선이 대폭발했다.
이에 대해 NC는 2회 지석훈이 솔로포와 김성훈의 투런 홈런, 5회초 나성범이 중앙 펜스를 넘기를 투런을 터트렸다. 7회에는 스크럭스가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대응했다.
하지만 양팀의 승부는 마운드에서 갈렸다. NC는 선발투수 이재학이 3이닝 3피안타(2피혼런) 4실점으로 부진했고 이어 구창모, 맨쉽, 원종현, 최금강이 모두 실점하며 마운드가 붕괴됐다.
두산도 좌완 장원준이 5⅓이닝 6실점을 무너졌다. 장원준은 이날 홈런 3방에 무너졌는데 그가 한 경기에서 피홈런 3개 이상을 맞은 적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4년 5월 21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불펜에서는 표정이 엇갈렸다. 두산은 불펜 김승회 함덕주 김강률이 NC의 타선을 묶은 반면 NC는 마무리 투수 임창민을 제외한 불펜 전원을 투입했지만 참혹한 결과를 맞았다.
특히 NC는 최주환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한 맨쉽의 부진이 치명상이 됐다.
당초 NC는 지친 불펜투수들의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맨쉽을 불펜으로 돌리는 승부수를 뒀다.
멘쉽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불펜을 출전했던 경험이 있어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맨쉽이 예상을 깨고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NC는 불펜 운용은 물론 선발 구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 마산구장에서 플레이오프 3차전에 돌입한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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