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경북 이성열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 인터넷 검색어 연결 조작으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철우 의원은 한국에너지공단이 우리나라 주요 최대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검색어 입력시 정부의 ‘탈원전․신재생에너지 홍보’로 검색되게 하는 부적절한 홍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한국에너지 공단은 비용 1070만 원을 들여 6월 20일부터 73일간 탈원전과는 무관한 에너지관련 검색어를 입력할 경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인 ‘에너지전환’ 홍보페이지가 화면에 뜨도록 조작했다. 또 연결한 검색어는 ‘에너지절약’, ‘하절기절전대책’, ‘실시간전력수급’, ‘절전행동요령’ 등 총 15가지로 에너지 전환과 전혀 상관없는 검색어에 탈원전정책이 검색되도록 만든 것이다.

 
이철우(자유한국당 경북 김천시)국회의원
   또한 지정한 검색어 15개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입력하면 “에너지 전환, 우리아이들의 밝은 미래”라는 문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센터, 에너지신산업 정보로 연결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의원은 공단이 홍보했던 기간은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위원회가 7월 27일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발표부터 실제 여론조사를 진행했던 8월 25일부터 9월 12일의 기간도 일부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외 홍보를 하며 불공정 개입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철우 의원은 “국민의 뜻이 탈원전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뜻을 억지로 바꾸기 위해 인터넷 검색어까지 조작해 탈원전을 홍보하고 있다”며 “탈원전 적폐를 청산하는게 문재인 정부가 나서서 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철우 의원은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산업부와 에너지 공단의 불공정한 신문광고와 기획기사에 대해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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