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다시 소폭 하락했다.
 
1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고 대답한 응답률은 지난 주보다 0.6%p(포인트) 하락한 67.9%를 기록했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0.8%포인트 오른 26.6%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소폭의 변동이지만 추석 연휴 당시 북한 도발이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등 효과로 나타났던 상승세가 일단 꺾인 것이다.
 
리얼미터는 "앞서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라며 재판부를 비판한 것이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고 밝혔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물론 청와대와 헌재 사이의 갈등이 노출된 것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과 동반 하락(1.5%포인트)해 49.1%를 기록했다. 또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공식 거론한 자유한국당도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0.6%포인트 하락한 18.3%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연대설로 보수층 일부를 흡수해 1.4%포인트 오른 6.3%였고 바른정당도 6.2%로 올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도에 ±2.5%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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