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청소년 설화 & 북 콘서트’ 개최

[일요서울ㅣ고양 강동기 기자] 고양시(시장 최성) 대화도서관에서는 지난 22일 ‘청소년 설화 &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8월 대화도서관은 관내 청소년들의 문화적 소양과 사회적 체험을 높일 청소년 콘서트를 위해 세계문화교류센터(소장 문영자)와 고양문화원(원장 방규동)과 함께 총 27명의 아이들을 공개모집한 바 있다. 이날 콘서트는 선발된 청소년들이 2개월 동안 직접 기획·준비한 결과물이다. 

이날 콘서트의 테마인 ‘대화동 용구재 이무기 이야기’ 설화는 논농사로 유명한 대화동에 용이 되기 위해 수백 년을 기다린 이무기들이 동네 주민들의 실수로 용이 되지 못하자 분풀이를 시작했고 그런 이무기들을 달래주며 풍년을 기원했다는 스토리다. 

이러한 설화는 현재를 살고 있는 청소년들의 재해석과 음악, 낭독, 상황극, 가상인터뷰 등 다양한 표현으로 재탄생됐으며 색다른 소통과 공감대 형성으로 책 속 인쇄물로 남아있는 설화가 아닌 우리들 생활의 일부분이라는 친밀감을 가져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공연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대부분 관내 중학생으로 2달 동안 준비한 공연과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마음의 키가 한 뼘 더 커진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옥선 일산서구도서관과 과장은 “우리 아이들이 물질적으로는 풍요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가치의 혼돈과 개인주의적 일탈에 쉽게 노출되어 있다”며 “아이들이 이런 환경에서 삶을 견디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기꺼이 누리는 주체적인 사람이 되기를 꿈꾸며 본 행사를 기획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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