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농기계사고 497건...사고 원인으로 안전수칙 미준수, 조작미숙 등이 많아

[일요서울ㅣ경남 이도균 기자] 경남도는 본격적인 추수철을 맞아 경남지역 농촌에서 농기계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4일 산청군 단성면에서 K씨가 경운에 깔려 숨졌으며, 8일에는 진주시 정촌면에서 K씨가 콤바인 탈곡기 컨베이어 밸트에 양손이 말려 들어가 병원에 이송됐다.
 
최근 5년간 농기계사고는 497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농번기 기간인 4월부터 10월에 사고가 집중 발생(5년간 384건, 77%)했다. 올해만 총 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건(11.5%) 증가했다.
 
주요 사고유형은 안전수칙 미준수가 199건(40%)으로 가장 많고, 사소한 부주의나 조작미숙, 교통법규 미준수 순으로 많았다.
 
추수철에 접어들면서 트랙터, 경운기 등 주행형 농기계의 도로 통행이 많아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농기계 사용자의 대부분이 고령연령층으로 젊은 사람에 비해 사고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조작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는 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와 같은 보호장치가 없어 부상 정도가 중상이상으로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 후 농기계 운전하지 않기, 야간 도로주행 시 등화장치 확인 및 가급적 도로변에 주정차 하지 않기, 경운기 후미등, 방향지시등 부착상태 확인, 급경사, 좁은길, 회전시 저속운행, 정기점검 및 정비 등 안전수칙 준수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농기계 구조 특성상 안전장치가 미비한 실정이므로 농기계를 다루는 작업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