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전 의원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홍종학(58)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이날 중기부 장관 인선은 지난달 15일 박성진 전 후보자 자진사퇴 이후 39일 만이다.
 
박 대변인은 “홍 후보자는 경제학 교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위원장을 거쳐 제19대 국회의원으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경제전문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의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며 “초대 장관으로서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중소벤처 중심으로 전환하고 공정거래확립과 대·중소기업 확립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 출신인 홍 후보자는 제물포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대 국회에서 여의도에 입성했다. 당에서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을 맡았다.
 
이날 중기부 초대 장관 자리에 전직 의원을 지명한 것은 고육지책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문 대통령은 초대 장관의 상징성을 고려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인 후보자를 물색했으나, 대다수 기업 출신 인사들이 백지신탁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하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전직이긴 하지만 안정적인 ‘의원 프리미엄’을 의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야당들은 홍 후보자가 대선 캠프 출신 인사임을 지적하며 ‘친문 보은 인사’라고 비판, 향후 청문회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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