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대표단과 함께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홍 대표는 그를 환영하기 위해 나온 30여명의 교민들과 인사를 하고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찾았다.
홍 대표는 헌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얼굴도 모르고 아무도 인연도 없었던 미군 3만7000명이 산화를 했다. 그 분들이 산화한 나라가 지금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됐다"며 "어떻게 보면 그분들의 산화에 한국 국민들이 지금까지 보답을 했다.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후 홍 대표는 비공개 행정부 일정을 소화하고, 전직 주한대사 및 주한사령관 초청만찬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대사와 존 디 존슨 전 미8군 사령관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북핵이 위기인 상황에서 한국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을 모시고 저녁을 함께해서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미국 오자마자 한국전쟁 때 미군이 참전해 산화했던 미군 위령비에 가서 헌화하고 정부기관에서 브리핑을 받고 이렇게 저녁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녁을 하면서 북핵에 대해 고견을 말씀해주시면 적극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토마스 허버드 전 주한미대사는 "워싱턴에서 뵙게 돼서 반갑다"며 "고견은 제가 들어야 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대표단은 심재철 국회부의장, 이주영·정진석 의원, 이철우·이재영 최고위원, 염동열 비서실장, 강효상 대변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구성됐다.
홍 대표는 다음날인 25일 토마스 셰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을 면담하고 한미연구소(USKI)에서 '북핵위기'를 주제로 오찬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정부 내 서열 3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고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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