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 참전비에 헌화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4박 5일간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대표단과 함께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홍 대표는 그를 환영하기 위해 나온 30여명의 교민들과 인사를 하고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찾았다.
 
홍 대표는 헌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얼굴도 모르고 아무도 인연도 없었던 미군 3만7000명이 산화를 했다. 그 분들이 산화한 나라가 지금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됐다"며 "어떻게 보면 그분들의 산화에 한국 국민들이 지금까지 보답을 했다.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후 홍 대표는 비공개 행정부 일정을 소화하고, 전직 주한대사 및 주한사령관 초청만찬을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대사와 존 디 존슨 전 미8군 사령관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북핵이 위기인 상황에서 한국에서 근무하셨던 분들을 모시고 저녁을 함께해서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며 "미국 오자마자 한국전쟁 때 미군이 참전해 산화했던 미군 위령비에 가서 헌화하고 정부기관에서 브리핑을 받고 이렇게 저녁을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녁을 하면서 북핵에 대해 고견을 말씀해주시면 적극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토마스 허버드 전 주한미대사는 "워싱턴에서 뵙게 돼서 반갑다"며 "고견은 제가 들어야 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한편 대표단은 심재철 국회부의장, 이주영·정진석 의원, 이철우·이재영 최고위원, 염동열 비서실장, 강효상 대변인, 김대식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구성됐다.
 
홍 대표는 다음날인 25일 토마스 셰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을 면담하고 한미연구소(USKI)에서 '북핵위기'를 주제로 오찬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정부 내 서열 3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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