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세상을 떠난 팝스타 조지 마이클(1963~2016)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마지막 앨범이자 솔로 정규 2집인 ‘리슨 위드아웃 프레주디스(Listen Without Prejudice) vol.1’이 재발매됐다고 소니뮤직이 24일 밝혔다.
 
이번에 재발매된 ‘Listen Without Prejudice Vol.1’은 마이클이 거의 모든 곡을 직접 작곡하고 제작해 1990년 발표했다.
 
이 앨범을 통해 마이클은 선구자적인 아티스트의 면모를 확실히 인정받았으나 팬들 사이에서는 ‘비운의 명반’으로 통한다.
 
마이클은 1981년 친구 앤드루 리즐리와 솔에 기반한 왬!을 결성하고 1982년 앨범 ‘판타스틱’(Fantastic)으로 데뷔했다.
 
1987년 본격적으로 솔로로 전향, 첫 앨범 ‘페이스’가 1988년 그래미상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24시간 내내 언론의 주목을 끄는 팝스타가 되기보다는 아티스트가 되기를 원했던 마이클은 커버에 자신의 얼굴을 넣지 않는 등 프로모션을 제한적으로 진행하며 자신의 예술적 본능을 따르기로 한다.

이에 따라 앨범의 홍보를 두고 음반사인 소니 뮤직과 마이클은 서로 이견을 보였다. 연인 안셀로 플레파(Anselmo Feleppa)까지 비극적으로 사망하면서, 마이클은 좌절감과 분노에 빠진 상태로 소니 뮤직과 소송을 벌이게 된다.
 
이로 인해 거의 2년 동안 창작활동을 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그는 패소하고 말았으나, 그 대가로 개인적인 창작의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소니 뮤직과 마이클이 화해하기 위해서는 거의 27년이 걸렸다. 그 사이 ‘리슨 위드아웃 프레주디스’가 재조명되면서 시간을 뛰어넘는 명반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에 함께 수록된 1996년 MTV 언플러그드(Unplugged) 공연의 리마스터링 버전은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 발매되는 것으로, 디럭스 박스 세트, 2CD 및 디지털 에디션에 수록돼 있다. 이 공연은 1996년 10월11일 이스트 런던의 스리 마일스 아일랜드 스튜디오(Three Mills Island Studios)에서 열렸으며 ‘왬’(Wham)! 시절 곡들을 비롯 ‘페이스’(Faith), ‘Listen Without Prejudice Vol.1’등에 수록된 대표작 10곡이 실렸다.
 
이에 따라 이번 앨범의 정확한 타이틀로 ‘리슨 위드아웃 프레주디스 / MTV 언플러그드’를 내세웠다.

한편, ‘리슨 위드아웃 프레주디스 / MTV 언플러그드’ 재발매를 기념해 소니뮤직은 영국의 채널4와 BBC 월드와이드와 함께 새 다큐멘터리 ‘프리덤(Freedom)’을 제작했다.
 
조지 마이클이 직접 나레이션을 맡은 이 다큐멘터리에는 스티비 원더, 엘턴 존, 리암 갤러거, 토니 베넷, 마크 론슨 등 음악계 스타뿐만 아니라 나오미 캠벨, 신디 크로포드 등 90년대 슈퍼모델들도 대거 출연한다.
 
‘Last Christmas’, ‘Careless Whisp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영국의 팝스타 조지 마이클은 1963년 6월 25일 런던에서 태어났다. 1981년 앤드루 리즐리와 듀오 그룹 ‘웸!(Wham!)’을 결성, 1982년 데뷔앨범 ‘Fantastic’과 1984년 2집 앨범 ‘Make It Big’을 히트시키면서 영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 받는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1985년 3집 활동을 끝으로 웸!이 해체된 이후 조지 마이클은 1987년 솔로앨범 ‘페이스(Faith)’를 발표해 무려 2500만 장 이상을 판매하며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상’ 등 주요 상을 석권했다. 조지 마이클은 전 세계적으로 통산 약 4300만 장의 음반을 판매했으며,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12곡, 10곡의 싱글차트 1위곡을 기록했다. 2016년 12월 25일(현지시간) 향년 5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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