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배틀그라운드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카카오게임즈가 미디어 쇼케이스를 마치고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퍼블리싱을 카카오게임즈가 맡으면서 ‘기대 반 우려 반’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PC방 점유율 25%를 넘어서는 인기를 누리고 있어 이를 기회 삼아 국민게임의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것이 카카오게임의 전략이다. 이는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을 믿고 시장확대에 주력한다는 것.
 
김 이사는 “국민게임 반열에 올라서면 보통 1000만 이용자가 게임을 즐긴다”며 “국내판매량 130만이라는 숫자는 아직도 추가적으로 더 많은 이용자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국 1만2000여개의 다음게임 프리미엄 PC방을 통해 게임을 구매하지 않은 이용자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용자들은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배틀그라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들간 교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게임 서버도 분리하지 않고 통합서버로 운영한다. 카카오게임즈 이용자들과 글로벌 이용자들이 어울려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김 이사는 “배틀그라운드는 여러 친구와 같이할 때 재미가 배가 되는 게임”이라며 “친구와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변확대를 위해 15세 이용가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15세 이용가 버전은 이미 등급 결정을 받았으며 내년 1분기 중으로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 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의 시발점은 카카오게임즈가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운영하는 것에 비해 PC 온라인게임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과 모바일게임처럼 유료아이템을 통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하는 판매방식이 도입되면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능력치 강화 아이템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실성에 기반한 게임 시스템에 유료아이템이 도입되면 자칫 게임 이용자들의 흥미를 잃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이사는 쇼케이스를 통해 “글로벌과 동일하게 게임성, 서버구조, 판매방식을 가져갈 것”이라며 “능력치 아이템은 유료로 판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엇다. 또 PC방 사용자에게 주는 혜택도 능력치 아이템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 떨어져 각종 무기와 차량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1팀이 살아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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