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시가 국내 유일 통합형 발달장애치료 공공의료기관이자 국내 최대 규모 발달장애 치료기관인 '서울시어린이병원 삼성발달센터'가 27일 정식 개원한다.

서울시와 서울시어린이병원은 27일 오후 2시 10분 서초구 헌릉로에 위치한 센터 앞마당에서 박원순 시장, 발달장애 어린이와 보호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개최한다.

시는 2013년 삼성전자·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발달센터 건립 추진에 나섰다. 총 사업비 318억원(시비 118억원, 삼성 기부금 200억원)을 투입해 2015년 4월 첫 삽을 떴고 3년여 공사를 거쳐 올 7월 완공했다.

발달센터는 기존 서울시어린이병원 부지(서초구 헌릉로 260)내에 단독 건물로 신축됐다. 지하 2층 지상 5층(연면적 1만1950.88㎡) 규모로 진료실·재활치료실·가족지원센터·강당·체육관·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전체에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배리어프리)' 원칙이 적용됐다. 녹색건축 최우수등급과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서울시어린이병원은 운영인력 16명(전문의 4명, 치료인력 10명 등)을 충원했다. 진료·치료공간도 기존 어린이병원 본관 안(진료실 3실, 치료실 25실)보다 6실(진료실 1실, 치료실 5실) 늘어났다. 

이로써 올해부터 2019년까지 연인원 1만2000여명의 발달장애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치료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달센터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치료진(행동·인지학습·언어·작업·음악·미술·놀이·임상심리사 등)의 협진과 지역사회(특수학교 등)와의 협업을 통해 치료 기회를 확대하고 부모와 가족에 대한 교육과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새로 운영하는 '협진클리닉'에서는 기존 개별적으로 진료했던 3개 진료과(정신건강의학과·재활의학과·소아신경과) 전문의가 통합적 진료를 제공한다. 

또 '유전학클리닉'에서는 유전질환이 의심되거나 유전질환 가족력이 있는 아동에 대한 전문 검사와 진단·치료, 가족유전 상담,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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