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갱년기를 거쳐 노년층에 들어서면 우울증상이 흔하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퇴직을 하고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길수록 우울 증상을 심각하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오인의 35% 이상이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고 10% 정도가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겪었다고 보고된 바있다.

특히 노인들의 대부분은 우울 증상을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드물어 주위에서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정신적인 문제를 육체적인 증상으로 대신해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며 지나친 건강 염려나 허무감 증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만약 노인이 평소에 즐기던 일을 하지 않고 좋아하던 음식도 싫다 하며, 옷에 신경을 쓰지 않고 집 밖에 나가려 하지 않을 때에 특히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때로는 평소와 다르게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수면장애, 변비, 성기능 장애로 우울증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삶의 가치나 미래에 대한 염려로 병증을 대신하기도 한다.

또한 노인의 우울증은 기억력 감퇴와 지적인 기능의 저하로 오는 경우가 흔해서 치매와 증상이 유사하다. 또한 노인의 우울증은 정신병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누군가 나를 괴롭히고 있다든지, 죽을병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헛된 망상(妄想)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우울 증상은 불치의 질병으로 만성화되거나 치매등의 정신질환을 겪는 경우에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알콜 중독이나 계절의 일조량 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일단 노인에게서 보이는 우울증상을 치매과 구별해야 한다. 치매의 증상이 우울증처럼 보일수도 있고 우울 증상이 치매로 오인될 수도 있다. 한편 갑상선저하증도 무기력하고 울적해지는 증상 때문에 우울증처럼 오인될수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김정아 기자  jakk3645@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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