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사진=장원용 기자>
법무장관에 “관련 수사,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마라” 엄포
“땡전 뉴스? 포털서 이제는 하루 종일 文文文” 비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31일 “네이버 기사배치 조작이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천배만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법무부 등을 상대로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국정원 요원이 숨어서 댓글을 단 것 (때문에) 대선이 그렇게 됐다(역전됐다)고 생각하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논란을 일으킨 네이버 기사 재배치 문제를 맹비난하면서 “(포털이) 매일 들여다보고 있는 기사를 저런 식으로 조작하고 있는데 당연히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며 박상기 법무부 장관을 향해 “대충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 마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에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대충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네이버가 자신에게 불리한 비판 기사를 재배치해달라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요구를 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고, 한성숙 대표와 이해진 의장은 성명과 국감장을 통해 이를 시인하며 사과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포털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중순 네이버 메인뉴스 화면에 문재인 대통령 관련 기사가 3개 연달아 배치된 점을 비판하면서, “옛날에 ‘땡전 뉴스’라고 들어봤느냐. 땡만 하면 전두환이었는데 이제는 땡도 아니다. 하루종일 인터넷 포탈만 켜면 문 대통령 뉴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떻게 저럴 수 있냐”며 “댓글에 문 대통령 비판 댓글도 있었는데 30분만 있다오면 싹 없어진다. 저 혼자 하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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