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절반가량은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한해 평균 50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47.2%(25건)가 12월에서 2월 사이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또 같은 기간 전체 겨울철 평균 식중독 환자 수는 평균 606명으로 이 가운데 76%인 465명이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 환자였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유아가 321명이나 되는 등 급격히 증가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오랫동안 생존이 가능하고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으며 알콜 등 소독제와 다양한 환경에서 저항성이 매우 높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을 섭취해 감염될 수 있고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식품을 조리해도 음식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돼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약 1억 개의 노로바이러스 입자가 포함돼 있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침, 오염된 손으로 만진 손잡이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노로바이러스 발생의 61%가 감염자와의 악수나 문고리 등 오염된 물건과의 직접 접촉으로 감염됐다.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하기 때문에 30초 이상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강하기 때문에 굴이나 어패류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에서 익혀 먹어야 하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채소, 과일은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한다.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은 가정용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식품 조리를 즉시 중단해야 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 최소 1주일 이상 조리에 참여하지 않아야 한다.
 
조리 기구는 열탕 또는 염소소독으로 철저하게 세척 및 소독해야 하며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200배 희석한 염소 소독제로 소독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등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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