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중앙대학교 교수들이 학교 평가 조작 사태에 대해 법인의 책임을 물어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1일 밝혔다.

중앙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성명에서 "이번 조작 참사는 학교 행정체제를 왜곡시킨 법인의 책임임에도 법인은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며 "교수협의회는 사태의 공범이 되지 않기 위해 관계 기관에 대한 감사 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지난 6월 영국의 대학 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의 올해 전세계 대학 순위 발표에서 제외됐다. 학내 기획처 소속 대학평가 담당자가 QS의 평가 지표 중 하나인 '졸업생 평판도 설문' 항목을 임의로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교수협의회는 "최근 확인된 바로 이 조작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징계처분을 받은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또 학교 본부는 반성도 없이 내년에 QS국제학술대회를 중앙대에 유치, 이를 위해 수업을 대대적으로 휴강시킬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학교 측은 "이미 책임을 통감하고 잘못을 인정했고 해당 직원들도 징계를 받았다"며 "국제학술대회의 경우 국내 대학들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이고 이미 작년에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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