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뚝심이 만들어낸 결실

<정대웅 기자>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꿈의 신소재를 향한…’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의 활약이 눈부시다. 경상북도는  탄소산업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탄소산업클러스터, 탄소상용화인증센터(구미), 탄소설계해석센터(경산) 등을 국가사업으로 확정짓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에는 김관용 도지사(사진)의 활약으로 또 한건의 쾌거를 달성했다. 글로벌 기업 도레이와의 협약으로 도내 발전에 기여했다. 전국 최대 ‘탄소복합재 민간조직’ 출범도 경북도의 장차 활약을 기대케 한다.

글로벌 기업 ‘도레이’, 구미에 2200억 투자…60개 분야 일자리 창출 효과 
전국 최대 ‘탄소복합재 민간조직’출범…탄소복합재연구조합 창립총회 개최

(사)탄소복합재연구조합(이사장 서중호)은  지난달 30일 호텔 인터불고에서 탄소산업의 자생적인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사)탄소복합재연구조합(이하 탄소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창립총회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최영조 경산시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을 비롯해 조합회원과 산·학·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탄소조합 출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탄소산업 육성 정책들 성과 나와

탄소조합은 국내탄소복합재 산업의 상용화 기술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결성되는 것으로 규모 면에서는 150여 개사를 회원으로 하는 전국 최대의 탄소 소재 분야 연구조합이다.

주사무소는 영천시 소재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에 두며 사무국은 3개팀 4명으로 운영된다. 주요사업 내용은 ▲회원사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확보 ▲해외 최신 기술도입 및 선진기관·기업 유치를 통한 글로벌 기술 확보 ▲국내외 연구교류 지원 및 마케팅 활동 지원 ▲탄소복합재 연구개발 과제 기획 및 중장기 로드맵을 작성한다. 이날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서중호 아진산업(주)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조합원의 역량을 끌어모아 우리나라 탄소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의 역할을 다하겠다” 고 역설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탄소조합 설립이 이처럼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최근 경북도에서 추진해 온 탄소산업 육성을 위한 일련의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둠에 따라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탄소기업의 집적화를 위해 990만 제곱미터(30만 평)에 달하는 탄소산업 특화단지를 구미와 경산에 조성하고 해외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지난달에는 독일의 CFK밸리 한국사무소를 구미에 개소했으며 영국 세필드대 AMRC와 탄소산업 발전과 기술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도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지난달 27일 대외통상교류관에서 김관용 도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나카무라 테이지 도레이BSF한국 대표이사·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인 도레이 주식회사와 투자금액 2200억 원(FDI 110백만불), 60개 분야 신규일자리 창출 등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로 도레이BSF한국 유한회사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구미국가산업4단지 내 2만7000㎡ 부지에 리튬이온 이차전지분리막 생산라인 3개를 증설해 총 13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된다. 투자가 완료되는 2020년에는 현재 대비 55% 증가한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김관용 도지사의 오랜 노력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도레이에 대한 김 도지사의 공들이기는 지난 90년대로 거슬로 올라간다. 지난 1963년 한일합섬 합작투자로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도레이는 99년에서야 독립회사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주)를 설립했는데, 당시 구미시장으로 있던 김 지사의 구애가 크게 작용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탄소섬유공장 착공 ‘결정적 역할’

이 후로도 김 도지사는 도레이의 구미 투자를 늘리기 위해 그야말로 ‘감동작전’을 펼쳐왔다. 도레이의 해외투자 낌새만 보이면 그는 곧장 일본으로 날아갔고 이러 노력 덕에 도레이는 매년 경북지역에 투자를 늘려왔다. 도레이가 경북에 투자한 총액은 3조 1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2013년에는 도레이 본사의 기술을 이전받아 구미에 연간 2200톤 규모의 산업용 탄소섬유 공장을 준공했다. 한국 최초로 산업용 탄소섬유시대를 활짝 연 것이다. 이어 곧바로 2500톤 규모의 증설을 추진해 한국 최대의 탄소섬유 공급 능력을 갖춘 회사로 발돋움했다.

이번에 착공한 5국가산단 탄소섬유공장은 김 도지사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김 도지사는 2014년 9월 28일 갑자기 일본으로 달려갔다. 도쿄에 있는 도레이 본사의 중역회의에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그는 경북의 탄소 연관산업 인프라를 자세히 설명하는 한편 외투지역지정 등을 약속해 이번 탄소공장 건립을 결정적으로 이끌어 낸 것이다.

김 도지사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도레이 주식회사가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의 리튬이온배터리 소재분야에서 과감한 증설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감사드리고 지역경제와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을 확신한다”면서 “구미를 이차전지 소재분야의 글로벌 거점으로 육성해 급증하는 시장수요에 대응하고 이차전지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우주항공시대의 도래와 국제적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안으로 소재의 경량화는 필연적이며 그 중심에 탄소 소재가 있다”면서 “도에서도 탄소산업의 발전과 탄소기업 육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구미시 구미코에서 ‘2017 국제탄소산업포럼’을 개최했다. 국제탄소산업포럼은 ‘탄소복합재가 열어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주제로 경북 탄소산업의 발전전략과 방향을 모색하고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는 자리다.

개막식에는 김 도지사와 이영관 도레이 첨단소재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해 탄소산업 육성에 높은 관심을 보여 줬다. 

이날 포럼의 특징은 경북도 탄소산업이 국제적 공조를 통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탄소산업 클러스터인 독일 CFK 밸리, 독일 MAI 카본, 탄소복합재 분야 최고 연구소인 영국 AMRC 등이 참여했다. 특히 독일 CFK 밸리 한국사무소(구미 소재)가 개소식을 가짐으로 경북 탄소산업 육성의 국제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 같은 김 도지사의 활약에 경북도는 도레이첨단소재의 구미 5국가산단 탄소공장이 2021년 준공되면 탄소섬유 산업의 세계적인 집적지가 될 전망이다. 또한 경북 도내에 800여 개가 넘는 자동차 부품업체를 비롯한 자동차, 항공, 기계 등 연관 산업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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