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3일 ‘6대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을 공동 추진키로 뜻을 밝힌 가운데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이에 대해 “앙꼬 빠진 찐빵”이라며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6개 법안 중 5·18 진상규명 특별법과 선거제도 개혁법 등 핵심 법안이 빠졌다고 지적하며 이로 인해 정책연대 의미를 퇴색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5.18 특별법 제정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양당이 근본적인 역사인식과 가치관을 달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이로써 바른정당이 왜곡된 역사인식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기득권적 보수 세력임이 재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바른정당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양당의 정책공조는 명분도 실리도 잃는 무망한 일이 될 것”이라며 “5.18특별법, 공수처 설치법, 선거제도 개혁법 등에 대해 바른정당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기국회 공동 법안 및 예산 심사방향에 관한 두 당의 정책연대 입장문을 발표했다.
 
두 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제안했던 법안들과 처리의 시급성을 요하는 법안, 국민 다수 공감대를 이룬 법안을 중심으로 공동 추진한다며, ▲방송법 개정안 ▲특별감찰관법 ▲지방자치법 ▲국민체육진흥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부정채용 금지법 등 6개 법안을 중점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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