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셋> 저자 캐럴 드웩 / 역자 김준수 / 출판사 스몰빅라이프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찬란한 성공신화 뒤에는 역경과 고난, 때론 오명과 시행착오가 분명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은 성공스토리 뒤에 감추어져 있어야만 하는 그림자 요소로 취급당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한 방송사에서 방영했던 ‘작심 1만 시간’이나 ‘나의 빛나는 흑역사’에서는 그림자 요소로 감추려 했던 실패나 실수를 재조명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역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심 1만 시간’ 편에서 ‘마인드 셋’의  저자 캐럴 드웩 교수는 “‘1만 시간의 법칙’이 단순히 많은 시간의 투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익숙하고 편안한 삶의 방식을 벗어나 1만 시간 동안 낯선 목표에 매진”하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꾸준히 마주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패의 연구에 끊임없이 인용되고 회자되어온 책 ‘마인드 셋’은 캐럴 드웩 교수의 40년간 탐구한 성공의 비밀에 대한 연구 성과를 담은 책이다. 지난 2010년 방송된 EBS 교육대기획 10부작 중 ‘칭찬의 역효과’ 편에서는 ‘모두가 잘못 알고 있었던, 아이를 칭찬하는 올바른 방법’을 얘기하면서 캐럴 드웩 교수의 연구 내용을 상세히 다뤘던 적이 있다. 

이 책의 강점은 무엇보다 풍부한 사례와 설명이다. GE의 잭 웰치·IBM의 루 거스트너·포드의 리 아이아코카와 같은 비즈니스 리더, 마이클 조던·타이거 우즈·미셸 위·존 매켄로와 같은 스포츠 스타, 다윈이나 토머스 에디슨과 같은 과학자, 잭슨 폴락과 모차르트와 같은 예술가 들의 사례가 풍부하게 실려 있다는 점이다. 그 외 학교 교육과 자녀 양육, 인간관계와 관련된 일상적 사례들 또한 상당히 다루고 있다. 책에서는 마인드셋이 사람과 조직의 성장과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치며, 어떻게 하면 성장으로 연결되는 마인드셋을 갖출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마인드셋 이론은 미국의 양육, 교육, 리더십 코칭 분야에 널리 적용되어 활용 중이다. 특히 빌 게이츠가 추천한 자기개발서 분야에서 유일한 책이 ‘마인드셋’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현 CEO 사티아 나델라는 ‘마인드셋’을 자신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창조하고자 하는 변화의 핵심을 담은 책으로 꼽을 정도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가 자신의 재능과 능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의해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 보여준다. 능력은 변하지 않는다고 믿는 사람들은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 즉 능력은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 비해 성공할 가능성이 확연히 낮다는 것이다"고 독자들에게 강조한다. 

한편 저자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지능을 포함한 기본적 자질들을 마치 근육처럼 키울 수 있다고 믿는다. 그렇다고 그들이 물리학 숙제를 열심히 하고 점프슛을 연습하면 누구나 아인슈타인이나 마이클 조던처럼 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인간의 진정한 잠재력은 알 수 없다’고 믿는다. 즉 열정과 노력, 훈련의 세월을 통해 어떤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미리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그 결과, 그들은 어려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모색한다"고 밝혔다.

이 책을 접한 빌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 ‘게이츠노트’에서 “저자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인생의 배움과 진로에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능력을 계발하고자 하는 사업가나 도전을 이겨내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라는 서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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