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 부지를 발굴하던 중 최대 1m 깊이의 땅 속에서 배관 3개가 발견됐다. 해당 부지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다.
 
8일 5·18기념재단의 의뢰를 받은 민간기관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이 부지에서 3일째 발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로 3m, 길이 10m 크기로 구역을 4곳(1그리드)으로 나눠 호미로 흙을 조금씩 걷어내며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플라스틱 재질과 강철 배관 3개가 발견됐다. 배관이 발견된 곳의 흙은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대한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기반토의 노란색 계열이 아닌 검은색 흙이 나왔다”며 “이미 한 차례 파서 다시 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앞서 발굴 작업 첫날인 지난 6일 54㎜ 배관 5개(플라스틱 재질 4개·강철관 1개)가 발견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배관은 앞서 발견된 것과 마찬가지로 교도경비대 관사까지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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