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트렌드 2018> / 저자 노승욱 나건웅 / 출판사 매경출판

신간 프랜차이 즈 트렌드 2018 의 저자인 창업 전문기자 노승욱은 “트렌드에 맞 는 브랜드만 잘 고르면 여전히 프 랜차이즈가 승산이 있 다”고 강조한다. 갑질 논란이니, 프랜차이즈 과잉사회니 말도 많지만 어찌 됐든 그게 자영업자의 생존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래서 저자는 더욱 철저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무엇보다 창업자의 관점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을 읽어 내려 애썼다. 특히 저자가 직접 개발한 인덱스인 ‘다점포율’ 분석을 통해 어떤 업종 어떤 브랜드가 잘나 갈지 또는 위험할지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프랜차이즈 대표와 다점포 점주 등 업계 종사자들을 밀착 인터뷰하고, 일본 및 대만 현장을 직접 취재해 2018년 시장 트렌드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프랜차이즈 트렌드 2018이 제시하는 창업의 첫걸음은 ‘옥석 가리기’다.

1년에 신생 브랜드가 수백 개씩 생겨나고 트렌드도 자주 바뀌니 예비 창업자로선 유망 브랜드를 선별하기가 쉽지 않다. 기껏 점찍어둔 브랜드도 빠르면 수개월, 늦어도 2~3년만 지나면 ‘흘러간 브랜드’가 돼있기 십상이다.

프랜차이즈 트렌드 2018은 이러한 옥석 가리기에 최적화된 책이다. 저자가 프랜차이즈 트렌드를 읽어 내기 위해 제시하는 개념은 두 가지다. ‘다점포율’ 과 ‘면적당 매출’이다.

다점포율은 전체 가맹점 중 한 점주가 두 개 이상 운영하는 다점포의 비율을 말한다. 가맹점을 하나만 운영하는 이들이 ‘생계형 점주’ 라면, 2개 이상 운영하는 이들은 ‘투자형 점주’다.

이들은 어느 프랜차이즈의 가맹점을 하나 해보고 장사가 잘되면 2개, 3개, 심지어 10 개 이상 마구 늘리고, 장사가 안 되기 시작 하면 미련 없이 확 줄인다.

이러한 움직임을 관찰해 해당 업종 및 브랜드의 뜨고 짐을 캐치하는 것이다. 또 면적당 매출은 기존 ‘점포당 매출’ 분석에서 벗어나 1평당 매출을 계산함으로써 점포별 면적 차이에 따른 오류를 없앤 새 방식이다.

이 두 가지 지표를 교차 활용함으로써 그동안의 어떤 방식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파트 1에서는 새 정권 이후 변화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시장 분위기를 알아보고, 어디에서 ‘생존 포인트’ 를 찾아낼 수 있는지 큰 시각에서 분석한다.

또 새로 조사한 다 점포율과 면적당 매출 정보를 공개해 누구라도 쉽게 해당 프랜차이즈의 성쇠를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파트 2는 각 업종별 분석이다. 각 분야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골라 디테일하게 해부했다.

파트 3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무점포 및 무인점포 트렌드를 분석 하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프랜차 이즈 시장에 대응해 점주 입장에서 어떻게 경영하고 마케팅할 것인지 다룬다.

파트 4는 일본과 대만 프랜차이즈 산업을 다룬다. 우리와 닮아 있으며, 한발 앞서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일본과 대만의 사례를 제 시하고 우리 실정에 대입해보았다.

출판사는 서평을 통해 무엇보다 “‘솔직’ 하다. 수수료만 챙기면 끝인 몇몇 창업 컨 설턴트들의 얘기와는 질적인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 〈매경이코노미〉 의 창업전문기자가 직접 기업을 찾아다니며 하나 하나 분석했다. ‘너무 신랄하다’ 는 평을 들을 정도다. 하지만‘이 책을 참고해 창업을 준비 하는 수많은 독자들 의 인생이 걸린 문 제라 어쩔 수 없다’ 는 게 저자의 단호한 입장이다. ‘아닌 건 아니다’ 라고 딱 잘라 말하는 창업 컨설팅. 어디 가서 받을 수 있겠는가” 라고 말한다.

이보다 더 솔직하고 디테일한 창업전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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