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란 당분이 정상적으로 분해·흡수되지 않는 질환으로 쉽게 갈증이 나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질환은 눈과 관련해 당뇨성 백내장, 녹내장, 망막증 등 여러 가지 장애를 일으킨다. 그 중 실명 빈도가 가장 높은 당뇨병성 망막증은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만일 발병했다면 신속히 치료해야 할 응급질환이다.
망막증은 망막혈관이 변성되어 출혈을 일으키고 결국 심각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모든 당뇨병 환자가 망막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당뇨의 경중에 따라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병을 앓은 시간이 오래된 사람일수록 발생율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당뇨병성 망막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억제하는 확실한 방법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치료를 받음으로써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에 레이저치료를 받으면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실명률은 5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들은 눈에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진찰을 받아 망막증의 조기발견에 노력해야 하며 망막증의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한 치료도 조기에 받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대략 500만 명의 당뇨병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병에 이환된 지 대개 3~5년이 경과하면 초기 당뇨병성 망막증이 오는 것이 보통이다. 당뇨병이란 미세혈관의 순환장애가 전신에 걸쳐 일어나는 병이다. 따라서 미세혈관 분포가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눈은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가장 먼저 올 수 있다. 망막이란 눈에서 시력을 담당하는 중심이다. 만약 이곳에 출혈이 반복해 일어나고 삼출물이 계속 나오면 결국 시력 저하로 이어지고 후에는 실명까지 될 수있다.
당뇨에 이환된 지 10년 후에는 50%가, 30년 뒤에는 90% 정도가 당뇨병성 망막증으로 이환되기도 한다. 따라서 당뇨의 수치 조절도 중요하지만 기간이 경과함에 따라 합병증이 증가하므로 3~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망막증은 혈중 당 함량수치보다는 얼마나 오래 당뇨병이 지속되었느냐가 더 중요하다. 이 증상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뉜다. 먼저 비증식성 망막증은 망막혈관에 여러 이상이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대략 80% 정도는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망막 중심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 장애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증식성으로 이행되고 있는지 정기적 검진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증식성 망막증은 비정상적인 새로운 혈관들이 초자체라는 부위로 증식되는 매우 위험한 상태를 말한다. 이 혈관들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쉽게 파열되어 출혈을 일으키며 시력을 흐리게 할 뿐만 아니라 반흔(흉터)조직이 형성되면서 망막박리라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역시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치료는 출혈되는 혈관이나 출혈 가능성이 있는 혈관을 레이저광선으로 응고시켜 혈관이 자라나는 것을 막는 한편 망막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미리 예방해야 한다. 그러나 망막박리라는 합병증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응급수술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의사의 치방보다 더 중요한 것이 환자 자신의 노력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당뇨약을 거르지 말아야 하며 철저한 식이요법을 실시해서 혈당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비증식성인 경우 활동에는 지장이 없지만 증식성인 경우에는 힘을 쓰는 심한 운동은 자제해야 하며 아래쪽으로 머리를 숙이는 자세 등과 같이 머리에 압력을 가중시키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현재까지 당뇨병성 망막증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방지하는 확실한 치료방법은 없지만 조기에 레이저 치료를 받음으로써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기에 레이저치료를 받은 경우 치료받지 않은 경우보다 실명률을 5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므로 당뇨병 환자들은 눈에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3~6개월에 한 번은 안과진찰 및 정밀검사를 받아 망막증을 조기발견해야 하며 망막증의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한 치료에 힘써야 할 것이다.

당뇨병성 백내장,
당뇨병성 녹내장


당뇨병 환자 가운데 79세 이상이면 95퍼센트가 백내장을 갖고 있지만 홍채에 가려져서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특히 50대 이전에 백내장이 있는 경우에는 당뇨병을 의심해야 한다. 당뇨병은 녹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반드시 안압 측정 및 시야검사, 안저 검사를 통해 녹내장 유무를 알아봐야 한다.

당뇨병성 외안근마비,
당뇨병성 일시적 근시


당뇨병일 때 외안근의 일시적인 마비로 복시를 호소할 때도 있고 원근 조절이 잘 안될 때도 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돋보기를 사용하다가 갑작스럽게 돋보기가 없어도 작은 글씨를 볼 수 있다. 이는 시력이 좋아진 것이 아니라 일시적 백내장 초기 증상으로 근시가 나타나는 경우다. 이럴 경우에는 초기성 백내장이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모든 병은 조기 발견과 동시에 치료가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밝은안과 대표 원장>

정리=김정아 기자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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