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 <사진=장원용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13일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된 유승민 대표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과의 중도보수 통합론에 대해 “12월 중순까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얼마 전 의원총회에서 바른정당 창당 정신을 지키면서 중도보수 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는데 양쪽 다 거부 반응이 있는 것 같다”면서 “만약 3당이 함께 논의할 수 없다면 한국당과 창구를 만들고, 국민의당과도 창구를 만들어 논의를 진행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당과는 (중도보수 통합 관련해) 교감된 것이 별로 없었던 걸로 안다”며 “국민의당의 경우는 국민통합포럼을 통해 국민의당 의원 중 우리와 연대, 협력, 통합을 원하는 분들과 상당히 대화를 많이 해 왔고 저도 다 듣고 있다. 원칙 있는 통합, 명분 있는 통합이라면 저는 일관되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유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이 불거질 당시 햇볕정책‧지역탈피를 언급해 ‘호남 배제’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는 “과거를 보고 얘기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얘기한 것”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안보 문제에 대해선 (서로의) 인식과 해법을 같이 생각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을 중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의 문제는 우리 정치권의 오래된 과제이고, 어느 당과 연대 내지 통합 얘기를 할 때도 당연히 지역주의를 극복하자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내에서 추가 탈당 분위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면서 “안정을 찾은 분도 있고, 아직 설득이 더 필요한 분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 준비와 관련해선 “광역‧기초단체장을 비롯해 우리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후보를 많이 그리고 빨리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과반이 넘는 56.6%의 지지를 받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2~4위로 득표한 하태경 정운천 박인숙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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