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무 그만두고 법무에 전념할 때”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5일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겨냥해 “이제 국회는 그만 찾아오시고 변호사 사무실 찾아가시길 바란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제 정무는 그만두고 법무에 전념할 때”라며 논란에 휩싸인 전 수석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조만간 전 수석이 피의자로 검찰에 소환된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마음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들어가야 할 때와 나와야 할 때 잘 분별하는 것”이라며 “이번 주가 나와야 할 때”라고 거듭 사퇴를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아울러 이제 전 수석의 바른정당 방문을 사절한다”면서 “찾아오는 사람 얼굴에 침 뱉기도 그렇고, 정무수석으로서의 자리를 야당 비판을 봉쇄하는데 악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도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0일 전 수석 의원시절인 비서관 등 측근 3명은 2015년 롯데 홈쇼핑 재승인 심사의 문제점을 묵인하는 대가로, 전 수석이 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3억3000만 원을 내도록 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 전 수석이 이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도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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