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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삼양식품(대표 전인장)이 불닭볶음면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분기 수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14일 발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3/4분기 수출액은 511억원으로 올해 누적 수출액은 1396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154% 증가한 수준이며, 수출을 포함한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3304억원을 기록했다. 3/4분기 누적 영업이익 또한 312억원으로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인 252억원을 3분기 만에 뛰어넘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해외시장에서의 눈부신 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다. 올해 사드 이슈로 한국기업들이 많은 타격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삼양식품의 올해 3분기 중국 수출액은 284억원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중국 현지 거래처와 직접 거래를 하며 온라인몰 위주로 판매를 했기에 가능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지난 9월에 중국 징동그룹과의 MOU 체결을 통해 확실한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강소세이프그린식품유한공사와 총판 계약으로 효율적인 제품 공급망과 마케팅 채널도 확보했다. 특히 최근 한-중 분위기가 개선됨에 따라 4분기 및 내년도 중국 매출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제품 개발을 위한 노력도 수출 증대에 한 몫을 했다. 불닭브랜드는 현재 총 7가지 라인업을 갖춰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 삼양식품은 커리불닭볶음면, 마라불닭볶음면 등 수출 전용 제품으로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고, 이렇게 해외에서 검증된 제품을 다시 국내에 출시하는 등 수출과 내수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3분기에는 국내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시도가 이어졌다. 지난 7월에는 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한 불닭오징어, 불닭아몬드 제품을 출시해 스낵 부문으로 브랜드 확장에 나섰고, 9월에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불닭볶음면 소스를 한정 판매하며 인기 제품의 소스 단독 출시라는 식품업계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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