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지역의 한 상가 주변 차량 피해 모습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지난해 경북 경주에 이어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발생 지점은 포항시 북구 북쪽 9km, 북위 3.10도, 동경 129.37도이며, 지진 깊이는 9km 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계속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발생 지점이 내륙 쪽인 만큼 해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지진으로 포항 지역 곳곳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떨어진 물체에 차량이 심하게 파손되고 포항고등학교 인근 한 학원의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출장차 포항 북구에 머물렀던 직장인 권모(30)씨는 “이렇게 심한 진동을 느낀 건 처음”이라며 “진짜 오싹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경상자 7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경북과 경남뿐 아니라 서울 지역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한국수력원자력 발표에 따르면 월성 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 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운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귀국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포항 지진 상황을 보고 받고 귀국 직후 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포항고등학교 주변 도로 담장이 무너진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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