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례 화백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아직은 11월의 끝자락에 서 있는 우리들에게, 하얀 기운이 온 몸을 훑고 지나간다. 하얀 눈... 하얀 세상... 그리고 하얀 자작나무...

한국화가 화담 김상례 화백은 여수 화인갤러리에서 '하얀 속삭임'을 주제로 2017년 11월 23일부터 12월 6일까지 14일간 우리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하얀 속삭임’ 전시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김상례 화백의 4번째 개인전으로 하늘빛만큼이나 고운 단풍들이 별빛처럼 쏟아짐을 한껏 맛보며 여수시민들의 자작나무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첫눈 내리는 날이면,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 가끔 천사들이 내려와 착한 사람에게는 ‘하얀 속삭임’으로 사랑을 채워줘 행복하게 해 주고 나면, 천사는 다시 눈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단조로우면서도 묘한 힘이 느껴지는 자작나무는 추운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 겉은 희지만 속에는 기름이 많아 '자작자작'소리를 내며 탄다고 해서 자작나무라 한다.

김상례 화백은 이번 ‘하얀 속삭임’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성품을 돌아보고 자성의 소리를 듣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멋진 공간에서 다양한 자작나무의 트리오를 보면 사랑하는 이에게 자작나무 껍질에 편지를 써 보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얘기도 전하고 싶어 한다.

그 얘기를 듣고 난 후 산책길에서 만나는 자작나무의 하얀 표피가, 낙엽이 되어 밟히는 바스락거림이, 한 겹 한 겹 하얗게 쏟아내는 속삭임으로 들렸던 기억이 있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 아름다운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김상례 화백은 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고, 현재 한국미협, 한국여성미술작가회, 여수미협, 전남여성작가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여수여성작가 사무국장으로 지역사회의 예술활동에 헌신하며 화담 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 옷깃이 여며진다. 추위가 다가오면 더욱 돋보이는 나무가 자작나무다. 올 겨울에는 하얀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꼿꼿한 자태로 서 있는 내 안의 하얀 자작나무 한 그루와 꼭 마주하길 소망해 보자.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