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랠리, 관련된 소사이어티

유안타증권은 주식시장 투자전략 (작성자 고경범 연구원)을 통해 중소형주 랠리, 관련된 소사이어티를 분석했다. 해당 리포트는 ▲ 기관의 본격적인 코스닥 매수 ▲ 외국인 수급과 MSCI 지수 편출입 ▲ 밸류 부담은 존재, 사상 최고치 거래대금 주목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일요서울은 11월 4주 BEST 리포트로 ‘유안타증권 주식시장 투자전략 - 중소형주 랠리, 관련된 소사이어티’를 선정, 소개한다.

기관, 본격적인 코스닥 ETF 매수에 나서다 
밸류 부담 존재, 사상 최고치 거래 대금에 주목


지수 고점돌파에는 시총 상위주의 랠리가 필수적이다. KOSDAQ 견인 주체를 개인으로 보기에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KOSDAQ 150 기준으로 1주일간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고, 전일 매도금액은 시총대비 0.36%로 가히 기관, 외국인보다 높은 폭이다.

투신과 연기금의 매기조도 개별종목으로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금융투자와 외국인이 각각 전일 시총 대비 0.16%, 0.12%로 영향력이 높다. 금융투자의 매수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익거래와 ETF(상장지수펀드) LP(유동성공급자)관련 물량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KOSDAQ 150 추종 ETF에 대한 기관 매동향은 종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투신은 10월 하순부터 ETF 매를 시작했다. 전일 매금액은 1244억 원으로 단일거래일 기준 역대 최고치다. 11월14일부터는 은행이 대량매에 나선 것도 이례적이다.

금액은 투신보다 낮지만 연기금의 ETF 매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올해 연기금의 KOSDAQ 150 ETF 매 중 20억 원 초과분은 8월까지 4회에 불과했고, 단발성에 그쳤다.

기관의 ETF 매세가 향후 지속된다면, KOSPI에서 확인었던 주도주 편중과 리레이팅 이 KOSDAQ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같은 중소형주라도 KOSDAQ 150 종목에, 특히 유통시가총액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 랠리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 

외국인의 중소형주 급등과 관련해서는 지난 11월 14일 새벽에 발표된 MSCI 지수 변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Global Standard Indexes에는 아이엔지생명, 셀트리온 헬스케어, 신라젠이 편입었다. Small Cap Indexes에는 12종목이 편입되고, 40종목이 편출됐다.

경험한 대로 MSCI 지수 편출입만으로 주가 흐름이 순·역방향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실제로 5월 16일, Small Cap 인덱스 편입이 결정된 7종목 중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던 종목은 신라젠, 인터플렉스, 삼양식품, 제이준코스메틱 4종목이었다.

다만, 지수 편출입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은 패시브 자금 외에도, 액티브 자금 유출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감안돼야 한다. Global Standard 지수 편출이 확정 (8월 10일)된 LG유플러스가 반영(8월 31일)까지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된 점을 상기한다면, 지수 편출입은 무시하지 못할 요소이다.

지수반영이 진행되는 11월30일 장 종료 시점까지, 실제 수급으로 연결되는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기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으나, 덴티움, 비에이치, 텍셀네트컴 등은 지편입 결정 이후 외국인 순매가 급증했다. 반면, 편출이 결정된 바이넥스, 인터 파크홀딩스, 골프존, 휴맥스, 평화정공, 현대상사 등은 외국인 매도세가 높은 편이다.

사드 관련, 장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전후를 비교한다면, 관련주의 현재 12M Fwd. PER은 이전 시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소형주 강가 시작되었던 2013년 이후 평균 대비로도 고평가 수준이다. 

수급 여건은 우호적이지만, 최근 중소형주의 고밸류 부담은 고민해 볼 문제이다. 사드 이슈 해 소만으로 중소형주 랠리를 해석하자면, 최근 급등한 주가는 부담스러운 레벨이다.

사드 관련, 장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3/3 전후를 비교한다면, 관련주의 현재 12M Fwd. PER은 이슈제기 이전 시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중소형주 강세가 시작됐던 2013년 이후를 Scope로 잡아도 평균을 웃도는 고평가된 상태에 있다.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고밸류 주에 대한 부담이 표출될 수 있는 시장 상황 또한 고려돼야 할 것이다.

높은 수준의 신용잔고 비중도 현재는 주가를 가속화할 요인이지만, 급락 시 익스포져로 노출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무분별하게 중소형주를 추종 매매하기보다는 거래대금과 신용융자 잔고금액 증가 소재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KOSDAQ 거래대금은 9.9조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KOSPI+KOSDAQ 합산 거래대금도 17.0조 원으로 역시 최고치를 기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D-2일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용융자 잔고금액도 합산기준 9.32조 원으로 이마저도 최고 수준이다.

규제 이슈와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 트레이딩 손실 우려로 증권업종은 최근 약세를 보였다. 거래대금 추이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여온 과거 주가 흐름을 볼 때, 주가반등은 향후에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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