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논의가 급물살을 탈 조짐을 보이자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베트남으로 출국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 문제는 국가사정기관 전체 체계에 관한 문제"라며 "정치 거래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충견도 모자라서 맹견까지 풀려고 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습니다"라며 검찰을 충견, 공수처를 맹견에 비유하며 공수처 수용 불가를 분명히 했다.
 
한국당의 공식 당론은 '공수처 반대'다. 하지만 한국당 법제사법위원과 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들을 중심으로 검찰을 견제하기 위한 기관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 한국당이 '공수처 찬성'으로 선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홍 대표가 논란을 조기에 진화하기 위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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