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의사협의회(병의협)은 23일 성명을 통해 “치료중 환자의 상태를 브리핑하는 과정 모두가 협의를 거쳐 공개하기로 했다고 분명히 의사를 표시했지만 환자인권을 침해했다는 불편한 시각을 정치적인 진영논리와 결합해 지속적으로 의사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주고 있다”며 “의료진에게 응원이나 격려는 못할망정 환자 인권을 테러했다고 주장했다”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7000명 병원 의사들은 JSA 북한 귀순용사 목숨을 구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의 헌신적인 자세에 동료의료인들로서 감동과 경의를 표한다”며 “이 교수와 의료진에게 힘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 교수는 건설현장, 사고·총상·대형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주요 장기가 크게 손상된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라며 “이런 이 교수에 대해 망발을 한 김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하고 당장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순 병사가 남쪽에서 치료받으며 사경을 헤매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인격 테러를 당했다”고 비판해,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해당 페이스북 글은 이 교수가 아니라 국가기관과 언론을 겨냥한 글이고, 의료 상태 공개에 관한 비판은 탈북자 혐오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적절한 시점에 이 교수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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