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백동리 무궁화 동산 '세월호 기억의 숲'에 세워진 고 김관홍 잠수사 동상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작업의 후유증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김관홍 잠수사 등이 '서울시 안정상'을 받는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8층 간담회장에서 '2017년 서울시 안전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는 안전문화를 활성화하고 안전한 도시 서울을 구현하고자 재난안전분야에 헌신한 시민과 단체를 대상으로 2015년부터 안전상을 주고 있다.

올해 안전상 수상자로는 고 김관홍(43)씨, 곽경배(40)씨, 김용수(57)씨, 김부용(80)씨, 이종철(69)씨, 나중기씨 외 3명 등 개인 9명과 동작구 우리동네 안전감시단, 세이프키즈코리아 등 단체 2곳이 선정됐다.

세월호 참사 당시 민간잠수사로 실종자 수색에 나선 김관홍씨는 '세월호 의인'으로 불렸으나 트라우마와 후유증을 겪다 지난해 6월 17일 생을 마감했다.

곽경배씨는 올 4월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이른바 '묻지마 폭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하다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오른팔을 다쳤다. 올 6월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앞을 지나다 칼에 찔린 여성을 목격한 김용수·김부용씨는 범인을 제압하고 경찰에 넘겼다.

이종철씨는 1984년 4월부터 방범활동·교통정리 캠페인을 시작으로 강남구 지역자율방재단, 서대문구 안전문화협의회 등 지역의 안전문화 및 재난대비 활동에 앞장섰다. 서울시설공단 직원인 나종기 외 3명은 도봉산역환승센터에서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의 목숨을 살렸다.

단체수상자는 2015년 6월 서울시 25개 구청 중 가장 먼저 창설한 동작구 우리동네 안전감시단과 어린이 보행 안전교육인 엄마손 캠페인 등 어린이 안전교육 활동을 펼치는 사단법인 세이프키즈코리아다.

수상자들은 올 7월 10일부터 9월 1일까지 시민과 단체, 기관들로부터 총 39건(개인 28명, 단체 11곳)을 추천받아 안전 전문가 등 13명으로 꾸려진 공적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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