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최근 대규모 개발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지역 내 주거지도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수요자들에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스우볼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스노우볼 효과는 주먹만 한 눈뭉치를 계속 굴리며 뭉치다 보면 산더미처럼 커지게 된다는 의미다. 미국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이 장기투자의 복리효과를 설명할 때 스노우볼 효과를 썼으며, 주로 주식 시장에서 사용된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주식시장 못지않게 부동산 시장에서도 스노우볼 효과가 필요하다. 부동산 시장에서 스노우볼 효과는 교통, 도시정비 등 대규모 개발호재들은 많은데 아직 이러한 개발효과가 가격이 반영되지 않아 향후 높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마디로 저평가 되어 있고, 미래가치가 높은 곳이다. 불황일 때나 시계제로 상황일수록 앞으로 발전 가능성 높은 스노우볼 아파트를 찾아야 한다는 것.

스노우볼 효과를 톡톡히 본 대표적인 지역은 고양 삼송지구다. 고양 삼송지구는 2014년까지만 해도 미분양의 늪지대였다. 하지만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지난 8월에 오픈한데 이어 이케아복합몰 2호점이 10월에 오픈했고, 신분당선 연장선이 삼송지구까지 연결되는 계획안이 확정되면서 환골탈태하고 있다. 고양 삼송동의 3.3㎡당 아파트 매매값은 KB시세 기준 지난 2015년 1분기 1143만원에서 2017년 4분기 현재 1619만원으로 무려 42.9%가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905만원에서 1054만원으로 16.5% 오르는데 그쳤다.

최근에는 대규모 개발호재 봇물을 맞은 강원도도 지방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10월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을 보면 지방은 0.05%가 하락하는 등 대부분 지역들이 하락한 가운데 강원도는 0.22%가 올랐다.

특히 동해와 강릉이 각각 0.37, 0.36%로 큰 사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평창동계올림픽 효과와 함께 지난해 11월 경기도 광주와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했고, 이어 올해 말 서울~강릉간 KTX가 개통되면 서울과 1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인다. 게다가 강릉시 내에서도 평창올림픽특구로 지정된 곳 일대는 인프라 개선으로 신흥주거지로 발전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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