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29일 오전 3시 17분경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평성은 평양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발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이날 새벽 발사한 미사일이 지금까지 쏜 미사일들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미사일은 고도 4500km 지점에 도달해 약 50분간 날아간 후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 고도 4500km는 미항공우주국의 국제우주정거장(ISS) 궤도보다 무려 10배나 높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물리학자 겸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북한이 이번에 각도를 높여 발사했다면서, 일반적인 각도로 발사했을 경우 약 1만 3000km를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이는 미국 워싱턴주를 비롯한 미국 서해안, 유럽, 또는 호주에 미사일이 타격권에 들어가는 거리라는 것이다.
 
또 야간에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미사일의 새로운 성능을 테스트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월 러시아의 안톤 모로조프 의원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국 서해안을 사정권에 둔 사거리 1만 2000km급의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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