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의 시대> 저자 이현준, 황태섭 / 출판사 트러스트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넘쳐나는 정보와 지식 속에서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능력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변함 없이 요구돼 왔다. 

이러한 지식이나 정보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하는 명시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에 살다보면 불과 일 년 전에 익혔던 정보와 지식조차도 과거의 퇴물로 전략해 버리고 만다. 새로운 지식을 스폰지처럼 몸으로 흡수해 창의력을 발휘하고 직관성을 키우는 능력은 사실 습(習)의 과정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이러한 습의 절실한 필요성을 강조한 신간 ‘습의 시대’는 미래사회에서는 자신의 내면에 숙지한 지식을 얼마나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고 강조한다. 습득된 지식은 몸과 마음에 내재화되었기 때문에 인공지능시대에 꼭 필요한 창의성이나 직관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저자는 “창의성에서 발상의 중요성은 과대평가되는 반면 지식과 노력의 가치는 경시되고 있다. 기초적인 지식과 기술을 쌓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습’의 노력을 해야만 창의성이나 직관도 생긴다. 창의성은 수많은 지식을 내재화하는 오랜 습의 과정을 바탕으로 서서히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요약해서 신간 ‘습의 시대’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독자들에게 지식을 제대로 체득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집필에 참여한 이현준은 국내 최초 스마트러닝 교육의 선구자이며 그의 죽마고우인 황태섭은 세계적 회사인 HP, Dell, Motorola, Apple 등 에서 실무를 체득한 현지 기술 대응 업무의 달인이다. 두 저자는   AI시대에 살아남는 인간의 조건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인류 혁명에서 생존을 뛰어넘어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차고 넘치는 정보량과 그에 따르는 수많은 오류, 거짓들로 인해 ‘학’의 시대는 종말을 맞고 있다. 이들 중 진정한 옥석을 가려내어 꼭 필요한 것을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습’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학’이라는 과정은 인간이 소유한 지식 중 설명할 수 있는 일부만을 다룬다. 경험과 숙련을 바탕으로 한 내재적 지식 영역인 ‘습’이야말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꼭 필요한 창의성은 수많은 지식들을 내재화하는 오랜 ‘습의 과정’을 바탕으로 서서히 만들어진다”고 강조한다.

결국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학습 데이터가 적은 분야를 파악하고 주도적으로 생성하라’는 것이다. 또 자가학습을 통해서 직업적 유연성을 가지고 명상과 몰입을 통해 뇌의 특정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철학적 접근과 윤리적 분석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외국어를 습득하는 학습과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 직업과 소득이 분리되는 시대를 반드시 준비하라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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