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저소득층이 저축하면 민관이 일정 비율을 적립해 목돈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 자산형성지원사업에 10년간 1600억 원 이상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은 지난 2007년 11월 희망통장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09년 희망플러스통장·꿈나래통장, 지난해 희망두배 청년통장 등 자산형성지원사업이 10년을 맞았다고 5일 밝혔다.
 
자산형성지원사업은 저소득 노동자가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서울시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민간단체 등에서 금액의 50~100%를 추가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희망플러스통장과 꿈나래통장 사업에는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3만5965명(희망플러스 1만7746명, 꿈나래 1만8219명)의 소외계층 시민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2만5297명이 3~5년간의 저축을 하고 만기 적립금을 지급받았으며 현재 4384명(희망플러스 680명, 꿈나래 3704명)이 저축을 이어가고 있다.
 
청년 노동자의 자립의욕을 높이고 빈곤층 전락을 막기 위한 희망두배 청년통장에는 2년간 총 3113명이 참가했으며 2929명이 이달까지 저축을 하고 있다.
 
이 기간 민관에서 투입한 예산은 1604억 원이다.
 
또 서울시내 사회복지시설 90곳(현재는 32개소)이 사례관리기관으로 참여해 참가자 관리 및 복지서비스 연계 등의 지원활동에 나섰다.
 
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자산형성지원사업은 현재 보건복지부의 희망키움통장 사업을 비롯해 경기도,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등 9곳의 정부부처 및 지자체에서 유사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남기철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자산형성지원사업에는 가난한 분들이 저축을 통해 스스로 일어서도록 돕는다는 특별한 지향점이 있었다"며 "저축을 마치고 식당을 창업하신 분도 여러 분 계시고 개인택시 사업을 하시는 분도 나오는 등 많은 분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립하셨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