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공무원 증원 문제 국민 호도” 비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5일 “우리 당은 어제 여야 3당이 합의안 2018년 예산안에 대해 분명히 반대하고 오늘 본회의가 열리면 반대 표결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핵심 쟁점이라 할 수 있는 공무원 증원 문제는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공약”이라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공무원 증원 문제에 대해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합의된 9475명은 국가직이고 사회복지사, 소방관 등은 전원 지방직”이라며 “그런데 국가직을 늘리면서 국민들이 솔깃해 할 소방관 등을 뒤섞는 건 명백하게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 당은 대선 전부터 사회보장제도나 근로장려금 등을 통해 저임금 근로자를 지원하는 게 맞다고 주장을 해왔다”면서 “그럼에도 최저임금 인상에 약 3조 원의 국민세금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예산안이 합의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잘못된 공약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데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당이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합의를 해준 건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에서 잘못된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건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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